박주선 "대선평가보고서, 새 지도부에게 인계…공개 안 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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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8-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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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의 대선패배의 원인 분석과 책임소재를 담은 대선평가보고서의 공개 여부는 차기 지도부의 몫으로 돌아갔다.

앞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면서, 대선평가보고서 공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각 후보 진영 간 공방이 있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보고서 공개에 나설 지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 상태였다.

25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 마무리를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선평가보고서는 밀봉하고 새 지도부에 인계해, 새 지도부가 이를 공개해 줄 것을 비대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 선거가 계속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보고서를 공개하면 새로운 파장이 일어날 수 있고 대선 평가의 목적과 달리 후보자 간 이해득실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여기 있는 분들(비대위원들)도 내용은 모르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이준한 대선평가위원장으로부터 밀봉된 보고서를 받아 공개여부와 시점, 수용 여부 등을 오늘 비대위원들과 기탄없이 논의했다"면서 "보고서가 8월초 제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평가작업이 늦어졌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그는 "평가보고서는 대선 패배에 대한 교본이자 교훈서이기 때문에 공개가 맞고 이것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신속히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대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비대위는 폭풍우를 헤치면서 백척간두, 풍전등화의 당을 지키고 세우기 위해서 달려온 시간이었다"면서 "폭풍우 속에서 몸부림치면서 ‘혁신과 희망의 교두보’를 만들어낸 93일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경선은 끝나고 비대위의 임기도 종료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까지 진행하면서 비대위의 임기도 며칠 더 늘어난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이유미 씨 대선 제보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 순간이었다"면서 "국민께 드리는 반성과 혁신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반드시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를 향해 그는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출범 당시 목표였던 '새 정치 실현의 견인차'가 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호남 민심 복원을 위해, 당 대표는 서울이 아닌 호남에서 몇날 몇일을 머물더라도 호남 민심이 돌아올 때까지 호남 하방 정치를 실현시켜 달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재창당 수준의 쇄신 노력을 국민께 약속하고, 혁신적 당내 인사로 특별 기구를 만들어 혁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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