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5주년] 꼬인 무역, 어떻게 풀 것인가…보일러‧밀폐용기 중국해법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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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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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주요 강소기업들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경제 보복에 대한 해법으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대체 시장 발굴’이 아닌, ‘중국 기준에 맞춘 제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23일 중소‧중견기업계에 따르면, 한·중수교 시작과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보일러 업계와 중국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밀폐용기 업계가 ‘사드 후폭풍’에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 중국 시장의 흐름과 소비패턴이란 맞춤 공략으로 꼬인 무역을 푼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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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 이후 보일러 업계로 대표되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단체 납품 현장에서 한국브랜드 입찰을 거부당하는 등 막심한 피해를 봤지만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시장의 흐름을 활용,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 역전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밀폐용기 업계 락앤락과 삼광글라스도 중국 사드 후폭풍으로 인해 전체실적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중국인 2030세대 를 겨냥,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히려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실제 락앤락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유통채널 재정비에 돌입, 온라인 시장공략을 강화해 중국 전체 실적 감소 속에서도 유일하게 중국 온라인 매출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락앤락은 온라인 채널 마케팅 강화를 위해 중국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미식남녀’와 업무협약까지 맺고, 비디오 커머스를 전개해 중국 진출 확대를 꾀한다.

사드 사태로 인해 ‘한국산’ 대신 ‘해외수입품’으로 표현을 조절해가며 중국 진출에 나섰던 삼광글라스는 오히려 올해 중국 시장 매출 100% 신장을 내걸었다. 현재 위기를 온라인 마케팅 집중과 함께 현지인 고용 확대, 다국적기업을 통한 기업특판 전략 등 공격적으로 극복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중국 내에서 친환경·고효율 기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크게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2종류의 콘덴싱보일러 제품을 출시, 정면 돌파에 나선다.

귀뚜라미 또한 ‘친환경’을 앞세워 중국 진출을 계속한다. 친환경·고효율 신제품 프로모션 실시로 북방지역 단체 납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하이엔드 전문 취급점을 개발하고, 냉난방과 인테리어 전문 시공업체와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등 각종 판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준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 같은 전략은 중국이 우리 수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에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와 소비형태를 고려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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