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野 “류영진 식약처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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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8-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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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과 미숙한 대처로 질책을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자질 부족을 이유로 야당으로부터 일제히 사퇴 요구를 받았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하는 등 류 처장의 신중하지 못한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6 회계연도 결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살충제 계란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류 처장에게 “겸손하게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든지 대통령과 총리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사퇴) 결단을 고민하겠다는 칼칼한 얘기를 해야지, 파악도 못 하는 기본적인 얘기를 자꾸 돌려서 하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태흠 의원도 "국무위원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된다. 무경험·무자질·무인격의 예견된 인사 참사"라면서 "책임 지고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류 처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고 분간을 못 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도 홍 의원 질문에 비웃는 듯한 답변 태도가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류 처장은 “식약처 전 직원이 (살충제 계란) 사태 수습을 위해 충실히 업무 수행을 해왔다”면서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반박했다.

류 처장은 또 이 총리의 질타 여부를 묻는 이양수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국무회의석상에서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발표를 하는데 다시 변동이 되고, 변동이 되고 하니 총리께서 좀 짜증을 내셔서 차라리 발표를 하지말라고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류 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할 수도 있다.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지 말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에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성실하고 정중하게, 신중을 기해서 답변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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