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기일식 신드롬 ..휴교에 특수안경 품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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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8-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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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레드먼드 인근 하늘에서 21일(현지시간) 달이 태양을 가리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달이 점차 해를 잠식하기 시작해 완전히 덮었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AP ]


1918년 이후 99년 만에 미국 전역에서 관찰된 개기일식에 수많은 미국인들이 열광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부터 시작된 '세기의 우주쇼'를 생중계했다. 개기일식이 시작된 오리건 주의 작은 시골 마을 마드리스에는 10만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여러 영상에 따르면 달이 서서히 태양을 가리자 땅으로 신비로운 어둠이 내려앉았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었을 때에는 주변이 시커먼 밤으로 변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경이에 찬 탄성을 내뱉었다. 천천히 햇살이 돌아오기 시작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달 뒤로 태양빛이 새어나오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반지 모양도 확인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오리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미국 대륙 14개 주를 관통하면서 4200㎞에 걸쳐 1시간 33분 동안 이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1200만명 정도가 이번 ‘세기의 우주쇼’를 직접 관찰한 것으로 집계했다.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가게들은 잠시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관측용 특수 안경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백악관 발코니에서 천체 쇼를 즐겼다. 항공우주, 천문 등 과학계는 개기일식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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