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시장 극복 위해 패밀리룩 '호랑이코'도 손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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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7-08-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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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출시 신차 카이선·신형 푸뤼디 '호랑이코' 디자인 변경

  • 전문가 "中 현지 소비자 요구 적극 반영한 신차 출시 전략"

기아차 중국 법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가 2014년 9월 1일 산시(陝西)성 시안 (西安)시 국제박람회관에서 현지 전략차종 'K4'를 공개했다.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위해 차량 모델명에 이어 패밀리룩 디자인 '호랑이코 그릴'까지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신차 4종 가운데 2개 차종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을 변경했다.

기아차가 올 하반기 중국에서 선보일 차량은 △카이선(凯绅) △KX크로스(CROSS)와 △신형 푸뤼디(福瑞迪) △소형 세단 AB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 K4의 상품성 개선모델 '카이선'과 국내 포르테 후속 모델격인 '신형 푸뤼디'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을 바꿨다.

호랑이코 그릴은 기아차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된 전매특허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 코가 연상된다며 붙여진 이름이다.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은 유명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총괄책임자로 영입한 이후 탄생했으며 2008년 6월 이후 출시된 신차에 적용되어 왔다.

이번 디자인 변경은 기아차가 중국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 차량 등록 신청을 위해 제출한 차량 사진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카이선의 호랑이코는 기존보다 커졌고 가로형 대신 세로형 그릴로 바뀌었다. 또 신형 푸뤼디의 호랑이코는 이전 모델보다 가늘고 긴 가로형(기존 그물형) 그릴로 변경됐다.

특히 카이선은 모델명에 이어 호랑이코 디자인까지 변경돼 올해 하반기 기아차의 중국 판매 회복을 위한 핵심 차종으로 분류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아차는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K4 상품성 개선모델명을 '명성이나 품위있는 삶', '인생의 성공 추구'라는 뜻이 내포된 중국어 '카이선'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델명에 이어 특유의 디자인인 '호랑이코' 까지 변경한 것은 기아차가 중국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자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킨 신차 출시'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저조한 중국 실적은 사드 등 정치적 문제도 있었지만 일부는 현지 소비자 요구가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전보다 젊은 디자인,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25일 중국 청두(成都)모터쇼에서 하반기 출시 신차 3종인 카이선, KX크로스, 신형 푸뤼디를 선보이고 현지 시장 회복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카이선과 KX크로스의 정식 출시일은 28일이며, KX크로스의 예상 판매가는 8만위안(약 1362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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