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의 ‘라면 속풀이’]②오뚜기 ‘진라면’...뚝심으로 올라선 라면계 양대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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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8-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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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박성준 기자[그래픽=아주경제 DB]


최근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는 오뚜기에는 국내 라면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베스트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뚜기 진라면이다.

1988년 출시된 오뚜기 진라면은 올해로 30살에 접어들었다. 라면의 앞 글자인 ‘진’은 맛도 국물도 진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진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쇠고기 국물맛 베이스로 과거부터 면을 계란으로 반죽해 쫄깃하다는 특징을 강조했다. 일부 소비자들에 따르면 계란이 잘 어울리는 라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현재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한 오뚜기는 진라면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사실상 타 라면업계보다 후발주자였던 오뚜기로서는 오뚝이 같은 뚝심을 발휘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주식회사 오뚜기는 1969년 창업해 조미 식품과 즉석 식품 부문에서 사업 확대를 해온 식품기업이었다. 하지만 식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검토하는 중 라면사업에 손을 대기로 결정했다. 오뚜기는 1987년 경영부실로 파산에 몰린 청보식품을 인수하기로 결정, 오뚜기라면주식회사를 같은 해 11월 30일 설립했다.

식품업체였던 오뚜기는 앞서 라면 업체에 라면용 튀김 기름인 팜유를 공급해 왔을 뿐만 아니라 라면 수프에 들어가는 양파, 당근, 파 등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 및 설비 등이 있어 라면사업에 자신감이 있었다. 또한 조미 식품, 즉석 식품의 개발로 라면 생산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도 갖추고 있었다.

진라면은 '오뚜기'라는 강한 브랜드 이미지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결합해 라면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맛은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권을 부여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하늘초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강화하는 등 시대 트렌드에 맞는 리뉴얼도 꾸준히 시도했다.

진라면의 출시 이후 2015년까지 누적판매량은 40억개다. 이는 전 국민을 5000만명으로 환산했을 때 국민 1인당 80개씩 소비한 분량이다. 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매출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진라면은 매운맛 봉지상품이 라면업계 매출 순위에서 지난 2013년 8위, 2014년에는 7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순한맛과 매운맛 모두 10위 내 랭크되기도 했다.
 

[사진= 오뚜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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