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업, 재무·사회적 가치 병행해야 지속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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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8-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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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의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며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근육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면 관절이 버티지 못하는 것처럼 기업 역시 재무적 가치(근육)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관절)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기업를 인체에 비유하며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 참석,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지난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제시한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의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기술혁신 및 국제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재무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기업의 역할과 사명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기업의 이익 함수에 공동체를 포함하지 않으면 계산을 잘못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술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스케일도 커져 이를 소화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가 세진다고 보면 단순히 늙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죽을 수도 있다"며 딥 체인지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존경받는 기업의 원천이라고 언급한 뒤 이를 위한 경영진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 확신한다"며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천포럼은 이날 워커힐호텔에 이어 22~2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다. 분야도 △과학기술 혁신(Scientific Innovation)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 △지정학적 위기(Geopolitical Risk) 등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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