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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1기 신도시 오름세...2기 신도시는 내리막

김충범 기자입력 : 2017-08-21 13:48수정 : 2017-08-21 17:56
서울 접근성 우수한 1기 신도시,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층 몰려 2기 신도시는 대책 이후 3주 연속 하락세

2017년 7월 28일 이후 신도시 및 경기·인천 지역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포한강, 동탄 등 2기 신도시 일대는 약세를 면치 못해 대조를 보인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은 대책 이후 △8월 4일 0.04% △8월 11일 0.03% △8월 18일 0.04%로 줄곧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2기 신도시는 대책 직전인 7월 28일에는 0.02%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8월 4일 -0.02% △8월 11일 -0.03% △8월 18일 -0.03%로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달 18일 기준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0.07% 오른 것을 비롯해 일산 0.04%, 평촌 0.02% 등을 나타낸 반면, 2기 신도시에서는 김포한강이 무려 -0.14%의 내림세를 기록했고 동탄도 -0.04% 마이너스 변동률에 머물렀다.

최근 수도권 전세시장은 대책에 따른 실수요층의 내집마련 진입장벽 형성, 대출규제 강화 소식 등으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친 전세 및 월세'라고 언급할 만큼 향후 전세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상당수 단지들의 노후화에 따른 저렴한 매물이 많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인프라를 공유하기 쉬운 것은 물론 신도시 내 자체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여전히 세입자들이 거주하기에 알맞은 요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반면 2기 신도시는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추세다. 매물량이 크게 늘면서 세입자 우위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간 높은 전세가격을 형성해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분당의 경우 18일 기준 서현동 '시범삼성'과 '한신'이 전주 대비 1500만원, 야탑동 '매화주공 4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접한 서울 거주 전세수요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특히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이 꾸준히 몰려 전세값이 올랐다.

서현동 일대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로 접근하기 쉬운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특히 가을 전세 시즌이 다가오기 전 미리 매물을 선점하려는 신혼부부, 직장수요 등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매물 품귀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에서는 구래동 '한가람마을 우미린'이 같은 기간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또 동탄에서는 청계동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A102)'가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1기 신도시의 경우 단지들이 다소 노후화된 것을 빼면 워낙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들이 살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지역 내 더 이상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부지가 없어 당분간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김포한강, 동탄2 등 2기 신도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선택 폭이 넓은 세입자들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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