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특허 등록건수 애플의 4배 ···올해 사상 최대 등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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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7-08-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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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美 특허 등록 상반기 최다 건수 3021건

  • USPTO "2010년 이후 4만4301건으로 애플의 4배 수준"

  • 주요 특허 분야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LSI 등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에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특허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업체 간 기술경쟁 심화로 특허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특허 대응을 통해 경쟁사의 견제에 대응하고 기술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미국특허상표국(USPTO)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들어 지난 1일까지 미국에서 총 414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하루 평균(휴일 포함) 19.5건의 특허를 등록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언급한 올해 상반기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3021건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7월 한 달간 미국에 등록한 특허 건수가 무려 1122건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총 6000건이 넘는 미국 특허를 등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의 5683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 USPTO는 삼성전자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총 4만4301건의 미국 특허를 등록, IBM(5만3926건)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미국 특허건수 1만3183건에 비해 4배나 많은 수준이다.

중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칸차이왕(砍柴网)은 “특허 등록에서 삼성전자가 우세를 나타내면서 애플이 혁신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로 군림했지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의 혁신력은 점차 하락했고 그 사이 삼성전자가 특허등록에 박차를 가해 혁신 분야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매년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패널, 반도체 제조 장비, CMOS 이미지센서, 메모리칩 등 유망산업 내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는 “모두 구글, 아마존, 애플에서 이뤄지는 혁신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년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은 IBM과 삼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특허 등록을 해왔으며, 올 상반기까지 누적 등록건수는 모두 11만9488건에 달한다. 이 중 미국 내 특허등록 건수가 4만5963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2만8814건), 유럽(1만7815건), 중국(1만775건), 일본(6956건)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보호 역할을 기대한다"며 "미국 특허 등록 건수가 급격히 많아진 것은 기술 혁신 강화 목적으로 특허권 확보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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