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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에 몰래온 손님까지…예능토크쇼 형식 ‘대국민 보고대회’

장은영 기자입력 : 2017-08-20 22:41수정 : 2017-08-20 22:4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부 행사인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 참석, 국민인수위에 접수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일 저녁 8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스가 아닌 ‘대국민 보고대회’라는 새로운 형식의 정부 행사에서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20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는 ‘토크쇼’를 방불케 했다.

먼저 보고대회는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데이브레이크는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문재인 정부와 국민이 ‘꽃길’만 걷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노래를 열창했다.

청와대 관계자와 국무위원, 국민인수위원들은 무대를 중심으로 원 모양으로 자리를 앉았다. 때문에 보고를 받는 자리가 아닌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줬다.

진행은 배성재 아나운서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았다. 배 아나운서는 “제가 지금 청와대 영빈관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참신하다”며 “MC가 아닌 뉴스를 진행하는 건 아닌지, 어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고 부대변인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아재개그의 대명사’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청와대 직원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작된 질의응답은 ‘내 삶을 바꾸는 정책’을 실감하게 했다. 국민위원들은 장애인·자살·신도시 등 자신의 삶에서 불편을 겪는 문제들을 직접 제안했고, 해당 문제를 담당하는 각 부처의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은 성실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인 황찬우 어린이 국민인수위원의 질문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 위원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향해 “역사 유물은 역사를 공부하는데 정말 중요하다”며 “역사 유물이 발견된 곳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서 역사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도 장관은 활짝 웃으며 “찬우가 얘기한 대로 역사 유물이 발견되면 중요도에 따라 보존해 세계인들이 찾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와 국무위원의 답변 순서가 끝나자 문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와 출산 문제에 직접 답했다. 이 두 가지 문제만큼은 문 대통령이 책임지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당초 공개된 식순에는 없었던 김정숙 여사의 깜짝 등장이 있었다. 김 여사는 한복을 입고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앉았다. 이를 본 배 아나운서는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별명)와 쑤기(김정숙 여사의 별명)가 같이 계시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취임 100일이 끝나고 난 다음에 국민들의 평가가 좋아서 (문 대통령이) 조금 느슨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항상 초심 잃지 말라고 한다”며 “(초심 잃지 않도록) 제가 당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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