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피날레’ 최혜진 “프로 무대서도 공격적이고 당차게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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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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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KLPGA 제공]

“프로 무대에서도 공격적이고 당차게 하겠다.”

아마추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여고생 괴물’ 최혜진(18·학산여고)이 이달 말 프로 데뷔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5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또 한 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혜진은 7월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이날 우승으로 18년 만에 프로 무대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아마추어가 됐다. 최혜진 이전에는 1995년 박세리(4승), 1999년 임선욱(2승)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서 한 시즌 2승 이상을 거뒀다. 최혜진이 세 번째 진기록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감한 최혜진은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라 재밌게 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래서 잘된 것 같다”며 “전반에 샷도 잘되고 퍼트도 나쁘지 않아서 잘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확신을 가지고 믿고 치다 보니 스코어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예감은 환상적인 이글을 잡은 11번홀(파4)에서 들었다고. 최혜진은 “11번홀에서 원온 시켜서 이글 했던 것이 오늘 라운드에서 제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의 최대 강점은 여고생 아마추어 같지 않은 대담함과 배짱이다.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하는 최종 라운드에서 공격적인 샷으로 일관해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최혜진은 “프로가 돼서도 공격적이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로였어도 오늘 같은 플레이를 했을 것 같다. 아무리 잘하는 상황이어도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최혜진은 만 18세 생일인 8월23일 다음 날인 24일 프로로 전향해 28일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치른 뒤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최혜진은 “순위나 우승, 이런 목표는 두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프로로 데뷔하는 첫 대회인 만큼 크게 욕심내기보다는 적응하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내년에 신인이 되는데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고 싶다. 또 잘 쳐서 LPGA 투어도 뛰고 싶고 투어 가서도 상금왕, 세계랭킹 1위도 하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박세리, 박인비 프로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다부진 목표까지 거침없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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