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오남경 간호사 "간호사는 정직함,이해심 그리고 이타심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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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7-08-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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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남경 간호사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이번 김호이의 사람들에서는 ‘간호대로 가는 길’의 저자 오남경 간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오남경 간호사는 간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정직함과 이해심 그리고 이타심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Q. 간호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 간호사가 꿈이 아니었어요. 유치원 시절에 무대에서 노래하는 성악가의 모습을 보고 성악가가 되고 싶었죠.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시절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러면서 꿈을 접게 되었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직업을 결정해야 하는 때에 우연히 TV 속 다큐멘터리 속에서 의료봉사하는 간호사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게 되었어요. 의료봉사 하는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아! 간호사는 어떤 사람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간호사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그렇게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Q. 자신의 꿈은 간호사가 아니지만, 간호사가 되기 위해 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이런 학생들이 간호사라는 직업에 만족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간호사는 매일 아픈 환자들을 대하기 때문에 일 자체가 유쾌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호기심으로 간호사 한 번 해볼까라고 선택하게 된다면 오래 하지 못하게 되는 편입니다.
어떤 직업을 찾든 간에 본인이 정말 좋아하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거로 생각해요. 그리고 ‘간호’라는 분야가 봉사하고 헌신하는 성격이 큰 편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인드가 크다면 간호사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의사의 경우에는 외과, 내과, 치과 등 자신의 전문과가 있는데 간호사도 그런가요?
A. 간호사들도 본인의 적성에 맞고, 본인의 전공에서 ‘스페셜리스트의 간호사가 되고 싶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전문 간호사’라는 제도가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 영역의 전문 간호사가 있는데, 최근 3년~10년간의 응급실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응급전문 간호사를 가르치는 간호전문대학이 있어요. 이 대학에 들어가서 전문 간호사 과정을 공부하고, 간호 대학원 졸업하기 전에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전문 간호사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두 가지에 합격하면 전문 간호사가 될 수 있어요.

Q. 의사의 경우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새벽이라도 당장 긴급 투입되는 경우가 있는 거로 아는데 간호사도 그런가요?
A. 네! 간호사도 그래요. 간호사도 그렇게 하는 파트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수술실의 경우 '갑자기 응급수술이 잡혔다' 그러면 전화 콜을 받아요. 이런 경우 집에 있다가도 나와서 급히 응급수술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만약 ‘사고가 나서 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랬을 때 정규인력 중에 일할 수 있는 다른 팀원이 전화를 받고 투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병원에서 일을 하다보면 많은 상황들이 발생할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황은 무엇이었나요?
A. 간호사로서 처음 발령을 받아서 호흡기 내과에서 간호사로 있었을 때가 생각이 나요. 당시 환자분이 갑작스럽게 쓰러지셨는데, 맥박도 정상보다 아주 빨라졌고 갑작스럽게 응급상황이 일어났었죠. 이론적으로는 훈련을 많이 받아서 투입되었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신입 간호사라서 많이 부족해서 허둥지둥했던 것 같아요.
정말 어떤 응급상황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환자분이 사망할 수도 있는데, 그때 여러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그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간호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이 있나요?
A. 개인적으로 간호사라는 건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정직함과 남을 돕고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과 이타심을 크게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 간호입시생, 간호준비생 그리고 수많은 청년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사람의 피가 36.5도인 이유는 그만큼 따뜻해야 하기 때문이기에 저는 여러분들이 공부하든, 친구랑 놀든,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정말 따뜻한 열정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더 인생을 살아보니까 직업을 선택할 때는 ‘남한테 이끌려서 하는 직업’이 아닌, 정말 본인의 ‘적성이 맞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정말 즐겁게 오랫동안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글/수정: 최윤정,정여진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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