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먼길 돌아온 조선 왕실 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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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8-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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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전…최근 환수된 두 어보 비롯해 왕실 인장, 덕종어보 등 공개

현종어보(왼쪽)와 문정왕후어보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 7월 국내로 환수된 문정왕후어보(御寶)와 현종어보 등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오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특별전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선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도 2014년 환수한 유서지보, 준명지보, 황제지보 등의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조선 왕실 인장 9점 그리고 2015년에 반환된 덕종어보를 함께 선보인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대왕대비였던 문정왕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으로, 경복궁에서 보관하던 중 1553년 화재로 소실돼 그 이듬해인 1554년 다시 만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전한다. 종묘 정전의 중종실에 봉안한 문정왕후의 어보는 모두 3과(顆)였는데, 그 중 한 점이 해외로 유출됐다가 돌아왔다. 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나머지 2점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로,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됐는데, 모두 분실됐다가 이번에 한 점이 돌아왔다. 세자 책봉 때 어보와 함께 제작했던 죽책과 교명은 유출되지 않고 전해져 현재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문화재 환수를 위한 제도와 법적 근거 마련, 외국 정부와 민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7일엔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 '환수 어보 이야기' 등을 주제로 특별전 연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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