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너마저 코스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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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8-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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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 소액주주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먼저 코스피로 떠난 상황이라 한국거래소 입장에서 당혹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홈페이지에서 "임시 주총 소집 청구서와 관련된 증빙을 받은 결과 주총 개최를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코스피 이전상장을 안건으로 다루기 위한 임시 주총 동의서를 모아왔다. 

소액주주 측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주가 제고에 유리할 뿐 아니라 공매도 위험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마저 코스피로 떠나면 코스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한 고위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식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코스피 이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전상장 가능성이 제기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이전상장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수급에 유리하겠지만, 이미 코스피에 대형 제약주가 있으므로 이전상장이 꼭 유리한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에서는 공매도 참여 비용이 코스닥보다 적기 때문에 오히려 공매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 주가는 이전상장 요구 소식이 전해진 전날 4% 가까이 뛰었다.

주요 기관 투자자도 셀트리온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 15만주를 순매수했고, 14일과 10일에도 각각 3만9000주와 4만4000주를 사들였다. 9일 매수량은 16만1000주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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