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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광복절 특사’ 허재호, ‘4강행 난적’ 필리핀 넘을 ‘정공법’

서민교 기자입력 : 2017-08-16 11:32수정 : 2017-08-16 11:32

[한국 농구대표팀 가드 김선형.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광복절 새벽 ‘숙적’ 일본을 제압하며 ‘특사’ 자격을 얻은 허재호가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행 티켓을 놓고 ‘난적’ 필리핀과 맞붙는다. 뛰어난 개인기로 분위기를 타는 필리핀을 상대로는 정공법이 정답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뒤 지난 15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을 81-68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상승세다. 대회 첫 경기였던 개최국 레바논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한국의 최대 강점은 허재 감독의 용병술이다. 선수들의 평준화로 주전과 벤치 멤버의 경계가 없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이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쉴 틈 없는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가드 김선형과 센터 오세근을 두 축으로 센터 김종규, 이종현, 이승현이 번갈아 가며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고 있다. 또 이정현과 함께 임동섭, 허웅, 전준범이 슈터로 나서 외곽의 산소 같은 역할을 맡았고,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가드 박찬희는 김선형이 휴식을 취할 때 대표팀의 윤활제 역할을 담당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최준용도 활력소다.

한국은 17일 새벽 필리핀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자국 농구 인기가 절정인 필리핀은 난적으로 꼽힌다.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꺾는 등 3연승으로 8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3년, 2015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농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이후 필리핀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아시아컵)에서 4차례 만나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경기 모두 한 자릿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난적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전통적으로 가드진의 개인기와 힘이 뛰어나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리바운드 가담이 좋고 외곽슛과 돌파 능력도 아시아 정상급이다.

이번 대회 평균 신장이 190cm로 한국(평균 196cm)보다 6cm나 작은 단신 팀이지만, 조별리그에서 평균 201cm의 중국을 꺾었다. 이번 대회 기록에서도 한국의 평균 리바운드 38.3개보다 많은 39.7개를 잡았다.

한국은 필리핀의 두 단신 가드 테렌스 로메오와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이 경계 대상이다. 둘 다 신장 170cm대 신장이지만, 경기 운영과 득점력이 뛰어나다. 로메오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대회 평균 17.7점 3.7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40%(8/20개)를 기록했고, 윌이엄도 경기당 5개의 어시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 골밑을 지키는 201cm의 크리스티안 스탄다르딩거와 매튜 라이트도 경기당 15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허재호는 수비보다 공격에 더 강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필리핀을 상대로는 수비가 관건이다. 특히 필리핀 가드진이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 일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선형과 허웅, 박찬희 등이 필리핀 가드진의 발을 얼마나 묶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에 의한 지역방어로 필리핀 가드진을 봉쇄해야 한다.

골밑 싸움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무리한 돌파나 외곽슛에 의존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포스트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포스트에서 파생되는 외곽 기회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약체 카자흐스탄전을 제외하고 침묵하고 있는 슈터 이정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면 공격을 수월하게 풀 수 있다. 개인기 맞불보다 한국의 최대 강점인 팀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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