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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재기 가능할까…마리화나 성분까지 ‘들통’

서민교 기자입력 : 2017-08-16 08:53수정 : 2017-08-16 08:53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의 재기는 가능할까. 타이거 우즈(42)가 재기의 날갯짓 대신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우즈의 몸에서 마리화나 성분까지 검출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골프채널 등 주요 스포츠 전문매체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독성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월 우즈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소변 검사 결과 5가지 약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5가지 약물은 진통제 바이코딘, 하이드로모르폰, 정신 안정제 알프라졸람,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 마리화나 성분인 THC 등이다.

플로리다주에서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는 합법이다. 하지만 바이코딘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운전이나 기계를 다룰 때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사용 주의를 경고한 약물이다. 우즈의 이들 약물 사용에 대한 처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5월 주피터에서 자신의 차 안에 잠든 채로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던 우즈는 허리 부상과 불면증에 따른 약 기운 탓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체내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우즈는 “의사 도움 없이 치료를 하려고 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한 뒤 현재 의사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은퇴설을 일축하고 재기를 노리는 우즈의 현실은 매우 참담하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68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우즈는 2014년 허리 수술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매주 개인 최저 랭킹을 갈아치우던 우즈는 지난달 17일 굴욕적인 네 자릿수(1005위) 순위까지 떨어졌고, 현재 이보다 82계단 하락한 1087위까지 추락했다.

우즈의 재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회의적이다. 우즈는 지난 1월, 1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1라운드 후 기권했다. 이후 4월 다시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체포됐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골프계에서는 우즈의 은퇴를 종용하며 사실상 선수로서 생명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즈의 골프 복귀보다 삶의 재기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즈의 처벌 수위도 그의 재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 10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고, 대신 출석한 법률 대리인 더클라스 덩컨이 음주 및 약물 운전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부주의한 운전을 주장했다.

우즈는 부주의한 운전 혐의가 적용될 경우 1년간 보호 관찰, 벌금 250달러, 사회봉사 50시간, 음주 및 약물 운전 예방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의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번에 5가지 약물이 검출되면서 10월25일 열리는 두 번째 심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약물운전 혐의가 적용될 경우 벌금 500∼1000달러, 징역 최대 6개월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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