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만행 규탄·사과 촉구, 서울 도심 곳곳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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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입력 2017-08-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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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철회 요구' 반미 집회 열리기도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서울 곳곳에서 과거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동아리인 '평화나비네트워크(평화나비)'는 이날 오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평화나비는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지 72년이 됐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는 아직도 진정한 해방이 오지 않았다"며 "이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과 더불어 전쟁 없는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졸속적인' 합의라며 한일합의 파기와 함께 합의의 결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서울겨레하나)도 이날 오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한일군사협정을 폐기하라"며 "일본은 강제동원 노동을 포함한 과거 침략지배 사실을 모두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서울겨레하나 청소년동아리 소속 고등학생 3명이 독립운동가 복장으로 도심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앞에서는 2017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준비위원회와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주최한 '광복 72주년 8·15 전국대학생행동'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안보위기를 이유로 아무 문제 제기 없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불과 9일 앞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일 외교적폐인 2015 한일합의와 GSOMIA는 조속히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등을 요구하는 반미 집회도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오후 3시30분 서울광장에서 '8·15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 철회와 함께 한미연합 군사연습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을 운운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청산해야 할 한미동맹 강화 정책·일방적 대북적대정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사드 전면 재검토 공약에 따라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하고, 미국 정부도 사드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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