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 인도접경 우방 돌며 분위기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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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8-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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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부총리가 지난 13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가 인도 접경국가이면서도 중국의 우방인 파키스탄과 네팔을 방문해 협력을 강화했다. 히말라야 산지에서 2개월째 군사대치 중인 인도를 압박하는 동시에 우방의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왕양 부총리가 지난 13일 인도의 숙적 파키스탄을 찾은데 이어 분쟁 현장과 인접한 네팔을 14일 방문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전했다. 왕 부총리는 지난 13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샤히드 카칸 압바시 파키스탄 신임 총리와 회견을 갖고 양국간 실무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이뤘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 부총리가 파키스탄을 '철석같은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적 협력동반자라고 하자 압바시 총리는 양국 관계를 '형제의 관계'라고 화답했다.

이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 부총리가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14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며 네팔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와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화 대변인은 양국이 서로 좋은 이웃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틀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같은 왕 부총리의 행보를 두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이 군사적으로 인도를 겨냥한 훈련을 벌이며 무력 엄포를 놓는 것과 동시에 외교적으로 인도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해 인도에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잇따라 고지대 훈련을 늘리며 인도군과의 무력충돌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서부전구(戰區) 소속의 육군 제76집단군이 최근 고원산지에서 탱크와 로켓포, 미사일을 동원해 지하 벙커와 토치카를 공격하는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앞서 티베트 지역 여단부대가 해발 4600m의 고지 훈련장에서 로켓포, 유탄포 등을 투입해 야간 진공하는 타격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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