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수능 절대평가 변별력 방안,원점수? 내신? 면접?..대학별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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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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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광효 기자]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개편 시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수능이 절대평가가 되면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져 정시가 폐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수능 절대평가를 하면서 수능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학종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원점수와 내신, 면접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내신 반영,수험생 부담 가중..대입 더 복잡해질 수도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주장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내신을 반영해 수능 절대평가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걱세는 “(수능 절대평가로) 설령 동점자들이 많아진다고 해도 그 중 적격자를 발굴하는 방식을 ‘수능 1문제 더 맞춘 학생을 찾는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며 “동점자 문제는 전 과목 수능 절대평가를 9등급제로 도입하면서 동점자에 한해 고교 2ㆍ3학년 과정에서 수강한 선택과목 중 전공적합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해당 과목의 내신을 반영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대입 정시에도 내신이 지금보다 많이 반영되는 것이 불가피해 정시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다 동점자들을 평가할 때 적용할 과목에 대한 내신 관리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대학이나 학과마다 동점자들을 평가할 때 적용할 과목이 다를 가능성이 높아 대입이 더욱 복잡해질 우려도 있다.

▲원점수 활용,선택과목 난이도 차이가 걸림돌..범위 등도 결정해야

수능 절대평가 변별력 문제를 가장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원점수 활용이 떠 오르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가 학생의 수능 성적을 ‘원점수’로 평가하는 것이므로 원점수 활용이 수능 절대평가 취지에도 맞다.

이 경우 원점수를 어느 범위까지 활용할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 과목별 등급과 원점수, 원점수 총점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지난 198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와 같이 전 과목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것. 이 경우 수능 절대평가를 하더라도 변별력 문제는 가장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려는 것은 수능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하는 등급제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선택과목 난이도를 같게 하지 못하면 공정성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

등급제 절대평가와 점수제 절대평가를 혼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등급제 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면서 동점자가 생기면 일부 과목의 원점수로 평가하자는 것. 하지만 이 경우 어느 과목의 원점수로 동점자를 평가할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문제가 된다. 최악의 경우 특정 수험생에게 유리한 과목의 원점수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 부정ㆍ특혜 전형 논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

대학이나 학과마다 원점수를 쓸 과목이 다를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대입이 더욱 복잡해질 수도 있다.

▲면접,공정성 논란 가능성 제일 높아..본고사 부활 우려도

면접으로 동점자를 평가하자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는 무엇보다 공정성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일 높아 ‘제2의 정유라 양산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들이 면접 과정에서 사실상 본고사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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