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대웅제약 상반기 매출 4277억…‘1조 클럽’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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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08-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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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반기마다 실적 갱신 하반기도 호조

  • 전문·일반의약품 매출 증가 영향

  • ‘나보타’ 내년 미·유럽 허가 기대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사진=대웅제약 제공]


윤재승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웅제약이 반기마다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1조원대 제약사로의 성장 고삐를 당기고 있다. 2강 3중 구도를 바꿀 수 있을 조짐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올해 상반기 매출은 4277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3% 증가했다. 반기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2분기에 여러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우루사·세비카·넥시움 등 전문의약품 부문은 1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성장했다. 임팩타민 등 일반의약품도 211억원으로 6.6% 증가해 매출 확대에 이바지했다.

항생제 제네릭의약품(복제약) ‘메로페넴’이 국산 제네릭 최초로 미국에 허가되는 등의 호조로 2분기 수출액도 29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8% 올랐다. 충북 오송 신공장 가동으로 수탁사업 부문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3분기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대웅제약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높았다. 또 지난해 상반기를 제외하면 대웅제약은 반기마다 최대 실적을 갱신해왔다. 이는 윤재승 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으로 오너경영을 해온 시기와 겹친다.

여기에 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해외 성과도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 나보타 허가신청을 완료하면서 상업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예상 허가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는 8800억원 내외, 2019년에는 1조원 매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력 전문약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오송 신공장 가동으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나보타는 내년 하반기 미국과 유럽 허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약업계 순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종근당·한미약품과 함께 유한양행·녹십자 양강구도를 뒤따르고 있지만, 종근당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하는 데 그쳤고, 한미약품은 9.5% 감소했다.

대웅제약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강 1중 2약’ 구도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종근당과 한미약품 역시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게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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