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신화’ 기로 선 김영주, 딸 증여 탈세 의혹 집중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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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7-08-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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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딸 재산 증여 과정에서 불거진 탈세 의혹을 집중 공격받았다.

김 후보자의 딸 민 모 씨는 지난 2010년 6개월간 국회 인턴 경력 이외 경제활동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2억5000만 원 상당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1억9182만5000원의 예금을 보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역 의원 불패 신화의 기로에 선 김 후보자는 “(딸이) 30여년 모은 용돈 등이 포함됐다”라며 몸을 낮췄다.

심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딸의) 일정 소득이 없는데도, 예금은 10년 사이 1억5000만 원이 증가해 1억9000여만 원에 이른다”며 “김 후보자의 증여가 큰 역할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3년간 2000만 원 이상(1년 단위)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다”며 “현금 자산이 증가했다는 게 해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고시원에서 컵밥을 먹으면서 취업 준비하는 청년의 입장에서 (후보자) 따님의 재산이 많은 데 대해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송옥주 의원은 “농구선수인 만큼 일자리·노동정책에서도 ‘3점 슛’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다만 노동운동 출신인 이용득 의원은 “정확히 세금을 내고 공직자로서 적법하게 활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런 문제가 앞으로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증여세를 납부할 뜻도 전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매도 당시인 2003년 1억8000만 원∼2억 원 상당의 실거래가보다 낮은 7300만 원의 매도가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디. 고용부는 소명자료를 통해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여서 시 양도소득세 납부대상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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