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지점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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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8-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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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는 어디일까.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행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본점이나 고액 자산가를 주로 접하는 PB센터 등에 인기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외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환전소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행원들이 많다.

인천공항 환전소는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마련해준 통근버스나 사택이 없다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러나 영업 권역이나 주업무가 일반 행원들과 달라 은행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성과평가지표'(KPI)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KPI는 은행원들의 업무 실적을 계량화한 평가 지표다. 통상 단기 수익성과 여·수신 유치 실적, 고객 유치 실적, 건전성, 비이자이익 실적, 내부 통제, 고객 만족도 평가 등의 지표로 구성된다. 이 점수에 따라 승진과 급여가 결정되기 때문에 은행원들의 '최대 스트레스'로 꼽히곤 한다.

다만, 대부분의 지점이 보통 2~3년, 길면 5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는 반면, 인천공항 환전소는 행원들의 선호도가 높아 근무 기간이 최대 1년 안팎이다.

해외지점도 인기 있는 근무지다. 특히, 미국 뉴욕이나 일본 등을 선호한다. 선진국이라 근무 환경이 뛰어날 뿐 아니라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들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많이 진출하면서 관련 지역 희망자도 늘고 있다.

해외로 떠난다고 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아예 자녀 교육을 위해 파견을 신청하기도 한다. 한국에 돌아오면 승진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시차 때문에 한국의 업무 마감시간에 맞춰 일을 하다보면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

최근 제주지점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예전부터 제주지점 발령을 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최근 제주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점에 있는 2~3년 동안 제주도 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직원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제주도는 내륙 사람들을 배타하는 도민들의 특성상 영업이 쉽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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