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기수·전공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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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7-08-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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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중앙지검 2·3차장에 박찬호·한동훈 발탁

고강도 '검찰 개혁'을 외친 문재인 정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기수와 전공을 파괴한 발탁인사로 이뤄졌다.

특히 주요 공안사건과 특수수사를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와 3차장검사 인사에 시선이 집중된다.

법무부는 10일 검찰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538명과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매년 1월에 진행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의 영향으로 서서히 미뤄지면서 1년 7개월 만에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에는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51·사법연수원 26기), 3차장검사에는 한동훈 서울고검 검사(44·사법연수원 27기·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가 임명됐다.

박 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을 지낸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안사건을 담당하는 2차장 자리에 특수통을 앉힌 것은 '공안 축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 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내는 등 특별수사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내 기획 업무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사장급에서 차장급으로 직급이 하향 조정된 검찰총장 직속 '미니 중수부'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에는 이두봉 성남지청 차장(53·25기)이 내정됐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 팀장에는 손영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45·28기)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 안양지청 부장(49·26기), 권순범 대검 연구관(48·25기)이 맡게 됐다.

기업수사를 주로 맡는 중앙지검 특수1·2·3·4부장은 각각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45·28기), 송경호 수원지검 특수부장(47·29기), 양석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44·29기), 김창진 대구지검 부부장(42·31기)이 맡는다.

최근 각종 비리 사건으로 논란이 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를 진행 중인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에는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49·28기)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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