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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中·日 맹추격에…삼성·LG '10년 패권' 흔들

유진희 기자입력 : 2017-08-10 18:57수정 : 2017-08-10 18:57

[그래픽=김효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던 세계 T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화권 업체들은 중저가 TV 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고, 소니 등 일본 주요 업체들은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과거의 명성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TV 라인의 다변화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CD TV 시장서 중화권 업체 약진

10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LCD(액정 표시장치) TV 출하량 상위 5개 업체 중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LCD TV 출하량이 전 분기(1015만대)보다 6.9% 하락한 945만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역시 전 분기(640만대)보다 3.1% 줄어든 62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기간 3위인 중국의 TCL은 284만대에서 344만대로, 4위인 대만의 샤프는 129만대에서 252만대로, 5위인 일본의 소니는 214만대에서 248만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대만의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는 전분기 대비 95.3%의 성장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9위에서 4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샤프의 성공이 패널과 TV 조립, 영업 등 공급망을 수직통합하려는 모회사 폭스콘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샤프의 고객사였던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수년 내 한국이 세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중화권 업체들에 뺏기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 TV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한국 TV 업체들의 세계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9.1%에서 지난해 37.0%로 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중국은 36.8%에서 40.0%로 3.2%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일본이 10%대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日 소니, 프리미엄 TV 시장서 1위 등극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는 소니가 급속도로 부활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프리미엄 TV(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소니는 39.0%의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분기(17.5%) 대비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 8%포인트 떨어진 35.8%로 2위로 내려앉았으며, 삼성전자는 7%포인트 하락한 13.2%로 3위에 그쳤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니의 부활은 ‘초프리미엄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는 70인치 이상 대화면 TV와 대당 2500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T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G전자, 프리미엄 TV 라인 다양화로 대응

중국과 일본 TV 업체의 약진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라인의 다양화로 맞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올해 5월), 82인치 UHD TV(6월), 88인치 QLED TV(7월)를 잇달아 출시했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대형화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65인치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5월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이 중국과 일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과거 일본이 주춤했던 사이 한국이 치고 올라가 10여년 가까이 세계 TV 시장의 패권을 장악했던 것처럼 우리도 한번 뺏기고 나면 다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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