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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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8-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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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한이 지음 | 책들의정원 펴냄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사진=책들의정원 제공]


직장 생활만큼 만감이 교차하는 삶의 영역이 또 있을까.

최근 발표된 한국고용정보원의 '임금 근로자의 직장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하는 근로자 비율은 57.6%, 2년 이상은 38.2%, 3년 이상은 28.4%로 파악됐다. 1년 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10명 중 4명 이상(42.4%)이라는 소리다. 그 반면 10년 이상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직장 생활이 대체 뭐길래.  

대기업에 다니는 12년 차 직장인 장한이 씨는 불평불만 가득한 후배들에게 공허한 이상론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윗사람 눈치 보지 말고 칼퇴할 줄 알아야 스마트한 직장인'이라는 뻔한 이야기 대신 '동료들끼리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꾀라도 부려 혼자 찍히지 말라', '악질로 정평 난 윗사람을 내 손으로 바꿀 도리는 없으니 눈 밖에 나지 않는 방법을 궁리하는 게 최선이다' 라는 식이다. 

"회사라는 곳은 때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페르소나를 쓰고 맡은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무대가 된다. 당장 그 무대에서 내려올 것이 아니라면 아니꼽고 못마땅해도 꿋꿋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면은 나만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본문 72쪽)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마음가짐'과 '태도' 두 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더 잘난 직장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삶의 질은 분명 달라질 것이고, 대충대충,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일관한다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저자의 조언이 그저 '회사의 온순한 양이 돼 현실을 무기력하게 수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영리함과 장기적으로 이로운 선택지를 고르는 영악함을 발휘하라는 것에 가깝다. 

책은 '직장은 전쟁터이지만, 밖은 지옥'이라는 말도 있듯이, 더럽고 아니꼬워도 때를 기다리며 실력과 평판을 쌓는 것이 직장인으로서의 현명한 대처임을 설파한다.

272쪽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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