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정유경 총괄사장, ‘디테일’의 힘…신세계 강남점 2조 매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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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8-1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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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8월 리뉴얼 오픈한 지 1년 만에 매출이 22% 가까이 신장하며 2019년 2조원 점포 기록을 업계 최단기간으로 세울 전망이다.  강남점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그래픽=김효곤 기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한 신세계 강남점이 연일 매출 상승세다. 리뉴얼 과정에서 정 총괄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디테일’이 성공의 포인트다. 

지난해 8월 기존 5만5500㎡(약 1만6800평) 영업면적에서 8만6500㎡(약 2만6200평)로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지역 최대 백화점에 등극했다. 공사 기간만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겉으로 보기엔 덩치만 커진 듯 싶다. 하지만 진짜 공들인 곳은 백화점 내부.

정 총괄사장은 기존 나열식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확 바꿨다. 고객이 냄비 하나 사려면 서너 군데 매장을 일일이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 냄비를 한 편집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한 ‘4대 전문관(슈즈·컨템퍼러리·생활·아동)’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리뉴얼 이후 슈즈 41.8%, 컨템퍼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씩 신장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개 노선이 맞물리는 교통의 요지인 강남점은 유동인구는 많았지만 정주시간은 짧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 총괄사장은 강남의 ‘노른자’ 공간인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와 자신이 론칭에 깊이 관여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들여놨다.

바로 옆 센트럴시티 내 글로벌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이 특히 신의 한수다. 이곳 바로 위층에 신세계 문화센터(아카데미)를 배치했다. 문화센터를 오가는 여성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맛집을 찾으며 정주시간을 늘렸고, 엄마와 딸이 함께 쇼핑을 즐기는 모습도 흔해졌다.

이런 디테일 덕에 신세계 강남점은 2030세대가 즐겨찾는 ‘젊은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리뉴얼 1년간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대는 23.9%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신장폭을 보였다. 뒤이어 30대(22%) 신장률이 높았다. 구매 고객수도 20대가 21.7% 늘어 신장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 고객들이 찾고 있어 ‘전국구 백화점’으로도 거듭났다. 지난 1년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고객 매출은 전체의 48.9%에 이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고객 매출은 25.2%로, 10명 중 3명이 순수 지방 고객인 셈이다.

고객 중심의 리뉴얼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리뉴얼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22% 가량 늘었다. 이 덕에 2019년이면 업계 최단 기간, 매출 2조원 점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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