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고 민첩한 中 로봇산업은 트랜스포머… 매년 2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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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김중근 기자
입력 2017-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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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

  • "중국 로봇 시장 가장 빠른 속도로 진화"

  • "한국도 세계 수준 기술력… 中 진출 확대"

“중국의 로봇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 발전 속도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꼭 들어맞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시장이면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나라입니다.”

㈔한국로봇산업협회(회장‧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이하 협회)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김재환 본부장은 중국의 로봇 산업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로봇 산업을 ‘거대함’과 ‘민첩함’이라는 두 단어로 특징지었다.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이 아주차이나와의 인터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중근 기자]



김 본부장은 지난 8일 오후 용산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아주차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로봇 산업에 관한한 트랜스포머 같은 존재”라며 “2014년 이후 부동의 세계 1위 로봇 시장이면서도 매년 20%씩 고속 성장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1999년 설립돼 현재 18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국적 로봇 사업자 단체로 대한민국 로봇 표준 개발, 로봇산업 육성 업무, 통계조사, 국제로봇전시회인 ‘로보월드(ROBOTWORLD) 운영 등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환경 개선과 역량강화에 디딤돌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국제로봇연맹(IFR)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로봇활용도에서 지난 2012년 이후 연속 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로봇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로봇 밀도(robot density)는 노동자 1만 명당 로봇활용대수인데 우리나라는 2015년도에 531대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해 로봇 밀도 세계 평균은 69대였다. 2위는 싱가포르(398대)였으며, 일본(305대), 독일(301대), 스웨덴(212대), 대만(190대), 덴마크(188대), 미국(176대)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51대였다. 2016년도 로봇 밀도는 오는 9월에 집계돼 발표된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로봇육성 정책에 힘입어 최근 의료재활로봇분야, 청소 등 가정용, 교육용 등의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한국 로봇 산업의 현실을 진단했다.

로봇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창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많은 기업들이 신규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그런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김 본부장은 “중국 청년들이 불을 보고 날아드는 나방처럼 도전정신에 가득 차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청년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 같다”며 “한국의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 젊은이들의 펄펄 끓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재활로봇 개발 업체인 회원사가 국내 판매를 위한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아 해외 판매를 먼저 추진하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한 바 있다”고 말하고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로봇 수출시장이며,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라며 중국이 한국 로봇 산업에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김 본부장은 “우리 협회는 중국로봇산업연맹과 중국전자연구원 등 중국 기관들과 로봇 포럼 개최, 회원사 상호 방문 기회 마련 등 회원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코트라 및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3개 기관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회 회원사들의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항저우·시안 등 중국 전역을 돌며 수출 로드쇼와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로봇 산업의 ‘수출전진기지’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한마디로 우리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면서도 무섭게 성장하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를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김 본부장의 표정에는 ‘한국의 분발’을 간절히 바라는 염원이 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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