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역’ 배상문 “군생활 큰 도움, 비거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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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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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하는 배상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21개월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16일 전역하는 배상문(31)이 더욱 성장해 돌아왔다.

군 제대를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온 배상문은 8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를 통해 “정말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고, 또 필드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팬 분들께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은 2015년 11월 입대하여, 36보병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하고 있다. 배상문은 “간혹 ‘골프병으로 배치돼 남들보다 편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골프와는 무관하게 일반 장병들과 똑같이 훈련 받으며 군 복무를 했다. 혹한기 훈련 2회, 유격 훈련, 100km 행군도 소화했다”며 그간의 군대생활을 전했다. 또한 “군복무를 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더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군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스스로도 강인해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코리안투어에서 9승, 미국 투어서 2승, 일본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군 복무 후 몸과 마음 모두 단단해졌다.

배상문은 “장기간의 투어 생활로 인해 허리 통증이 있었는데, 부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운동을 병행해오면서 현재는 부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없는 상태다. 또한 입대전보다 체중이 줄어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몸이 가벼워지면서 스윙스피드가 빨라져 오히려 입대 전 보다 비거리가 더 나오고 있다. PGA 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PGA로부터 전역 후 1년 간 시드를 보장 받은 배상문은 “군복무를 통해서 골프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PGA투어 복귀를 앞둔 배상문은 “예전만큼 또 예전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우승하고 싶고, 되도록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오는 9월에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국내 팬들에게 전역 신고를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2017-18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에 출전, 본격적인 투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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