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림캐쳐, 기괴하고 오싹한 콘셉트, 여름에 잘 어울리는 걸그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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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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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


"드림캐쳐의 스토리텔링이 어디까지 진행됐냐구요? 저희도 몰라요. 하지만 이제 초반부 접어들었어요. 저희가 보여드릴 스토리는 무궁무진합니다."

드림캐쳐는 걸그룹 답지 않게 오싹하고 다소 기괴한 콘셉트의 세계관을 가진 독특한 걸그룹이다. 

수많은 걸그룹들이 청순 아니면 섹시, 큐티 콘셉트를 들고 나오는데 반해 '악몽+소녀'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콘셉트에 맞게 드림캐쳐는 파격적인 '다크' 콘셉트를 입고, 강렬한 록 사운드를 음악에 접목시켜 지난 1월 데뷔 이후 순식간에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걸그룹이 시도하기 쉽지 않은 록 사운드 기반 영 메탈(Young Metal) 넘버의 곡을 내세워  ‘악몽(惡夢)’을 주제로 한 독특한 판타지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걸그룹 '드림캐쳐'. 그녀들의 스토리를 들어본다.  

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 7명의 소녀를 아주경제 사옥에서 만났다. 

리더 지유는 "처음 팀명이 '드림캐쳐'가 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만화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악몽을 잡아줘 좋은 꿈을 꾸게한다는 드림캐쳐라는 물건이 있어서, 저희보다 그 물건이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그 물건보다 저희가 먼저 연상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자는 걸 처음 팀 결성의 목표로 삼았어요"라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악몽을 잡아주어 좋은 꿈을 꾸게 한다’는 팀 이름의 뜻과 반대로, 자신들을 ‘악몽’으로 칭하고 있다. 데뷔곡 ‘체이스 미(Chase me)’부터 그 다음곡 ‘굿나잇(Good night)’으로 드림캐쳐와 악몽헌터의 추격전을 다뤘다.

최근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프리퀄(Prequel)’은 드림캐쳐가 왜 이렇게 헌터에게 쫒기는 악몽이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낸 앨범이다. 그래서 악몽이 되기 전 소녀들의 발랄하고 화사한 모습과 함께, 악몽이 된 후 어두워진 모습이 동시에 담겼다.

수아는 “이번 앨범은 ‘왜 악몽이 되었나’를 설명하는 앨범이에요. 아무래도 마냥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앨범은 아니다보니 마이너한 느낌도 있는데요. 그래도 곡을 받고나서 확실히 밝아진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프리퀄’은 발매 직후 아이튠즈 USA K-POP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등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날아올라’ 역시 송 차트 5위에 오르며 한류 최정상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드림캐쳐가 ‘컨셉돌’로 확실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


지유는 “데뷔 전부터 ‘악몽’ 시리즈 3부작이 계획되어 있었어요. ‘프리퀄’은 소녀들이 왜 악몽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앨범이죠. 앨범은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어요. 악몽이 되기 전 순수한 소녀의 모습은 비포(Before) 앨범, 악몽이 된 이후 다크한 소녀의 모습은 애프터(After) 앨범에 담겼어요"라고 설명한다. 

이번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은 화려하고 파워풀한 기타 사운드와 일곱 멤버의 음색이 어우러진 곡인 ‘날아올라(Fly High)’다. 드림캐쳐 곡 특유의 강렬함은 여전하지만, 앞서 활동한 ‘체이스 미(Chase Me)’와 ‘굿나잇(Good Night)’ 보다는 조금 더 밝고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 지유는 “‘악몽’이 되기 전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보니 마냥 강렬하기 보단 소녀스러운 느낌과 악몽스런 느낌이 공존해야 했어요. 지난 싱글 녹음 과정에서는 발음을 욕하듯이 강하게 하라는 주문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작곡가 분께서 부드럽고 예쁘게 노래하길 원하셨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막내 가현은 ”의상은 판타지스러운 교복으로 택했어요. 스타일리스트 분이 직접 옷깃을 불에 태우고 해골 모양의 단추를 달아 ‘악몽’에 걸맞은 느낌을 살려 주셨죠. 남들과 똑같은 교복이 아니어서 더 좋아요"라고 말한다. 

특히 이들의 의상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이전 활동에서는 한복을 개량한 느낌의 소위 '사신복'을 입기도 했다. 며칠전에는 의상을 입은채로 다미가 잠깐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그 옷 어디서 파는거냐? 쇼핑몰 알려달라. 남성복이 있다면 구매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일본 프로모션때는 드림캐쳐의 의상을 코스프레한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기도 해 멤버들을 기쁘게 했다.

독특한 의상과 걸그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칼군무 그리고 메탈까지. 도대체 일반적인 걸그룹이 가기 어려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을까?

가현은 “우리에게는 확실한 콘셉트와 칼군무, 우렁찬 보컬, 잘생김이 있어요. 독특함이 우리만의 색깔이죠”라며 드림캐쳐임을 자랑스러워 했다. 

지유는 "드림캐쳐로 이름을 바꾸기 전 밍스 시절 예쁘고 큐티한 콘셉트도 해봤지만 우리 옷이 아니였어요. 지금 드림캐쳐로의 변신이 가장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인 것 같아요. 아직 드림캐쳐의 인지도가 높아지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언젠가 드림캐쳐 하면 저희를 떠올려 주시지 않을까요?"라고 희망을 보였다. 

[사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


멤버 한명한명 모두 뛰어난 미모와 재능을 가진 만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도전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지유는 '존예보스’라는 네이버 웹예능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끝냈고 다음 주에 방영될 예정이다. 

수아는 “‘SNL코리아’와 ‘주간아이돌’에 나가고 싶어요. 다미 같은 경우에는 서바이벌에 나가도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시연은 음악예능에도 잘 할 수 있어요. 한동은 툭툭 나오는 한국말이 굉장히 재밌어요. ‘SNL코리아’에도 나가고 싶어요. ‘삼분여친’이나 ‘더빙긍장’ 등 망가질 준비도 완료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아직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드림캐쳐이지만, 더 나은 무대를 위한 욕심과 열정만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멤버들은 콘셉돌로 유명한 빅스의 무대를 커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유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갓을 쓴 도련님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으며, 유현은 제복을 입고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아울러 이들의 목표는 음원차트 진입, 연말 시상식 무대, 예능 출연 등을 꼽았다.

“뭘 해도 드림캐쳐답다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어요. 똑같은 걸그룹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저희만의 차별화된 콘셉트, 누가 들어도 아 드림캐쳐 노래구나 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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