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야마 벌써 시즌 3승, 주춤한 韓 남자골프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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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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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자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경주(47)는 PGA 투어에서 8승을 기록했고 양용은(45)은 200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보다 일본 선수들의 우승 소식을 더 많이 접하게 된다.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거뒀다. 올 시즌 PGA 투어 3승째이자 개인통산 5승째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2)가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올 시즌 열린 22개 대회에서 12승을 합작해내며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현재 PGA 투어에는 김시우를 비롯해 안병훈(25) 노승열(25) 강성훈(30) 등이 활약하고 있다. 8일 현재 PGA 투어 시즌 랭킹인 페덱스 컵 포인트를 보면 마쓰야마가 27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시우가 35위(839점) 강성훈이 38위(786점) 김민휘(35)가 89위(505점) 노승열이 97위(446점) 안병훈이 100위(436점)를 마크하고 있다.

최경주, 양용은을 잇는 스타 선수를 오랜 기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골프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해야 한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참가했던 최경주는 “한국에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자신의 한계를 한정 짓지 말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다행스럽게도 기회의 문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KPGA 선수권대회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해 한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이규민(신성고2)은 지난 7월 13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8회 전국 중고생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CJ컵에 출전하게 됐다.

KPGA 협회도 국내 투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안 투어, 유러피언 투어와 함께 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 무대에서 잘하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7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 직행 투어카드가 주어지고, 제네시스 대상 외 상위 2명에게 유러피언투어 큐스쿨 1차전이 면제된다. 장이근(24) 등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한국 남자 골프와 세계 무대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씩 올라서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다.

[강성훈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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