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G 인프라와 서비스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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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08-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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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무선통신 5G가 전 세계에서 상용화되는 2020년이 다가오면서 일본의 통신 관련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통신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케이블 업체 후루카와(古河) 전기공업은 2018년까지 생산 능력을 20% 늘리고, 후지쯔(富士通), NEC 등 통신업체도 통신설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통신 인프라를 선도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일본 업체들은 5G 대비 체제를 서둘러 구축하고, 향후 성장이 전망되는 5G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 日 광케이블·전선 업체 공격적 증산

광케이블 세계 3위 업체 후루카와 전공은 광케이블 제조 거점을 증강시키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덴마크와 미국 공장에서 유리 모재(glass base material) 제조장비를 도입해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약 20% 증강시킨다는 계획이다. 관련 투자에 최대 100억 엔(약 1000억원)을 투입한다.

5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현행 4G의 100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5G를 활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면 세계적인 데이터 통신량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시스코시스템즈는 2021년 전 세계 데이터 통신량이 2016년 대비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에선 현재 구글과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과 함께 데이터 센터 증강에 나서고 있다. 5G 통신이 보급되면 데이터의 대량 전송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광케이블 수요가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광케이블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후루카와 전공은 강한 내구성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기업 고객들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후루카와 전공은 광케이블 생산능력을 증강시켜 공급을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한다.

전선 제조업체 후지쿠라도 통신 케이블을 경량화한 신제품을 올해부터 미국에서 증산한다. 스미토모(住友) 전기공업도 중국 공장의 증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광케이블 (후루카와 전공 제공) 


◆ 5G 시장에서 반전 노리는 일본 업체

4G 통신 기술에서는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기술을 선도해왔다. 기지국 기술에선 최근 중국 화웨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5G 통신 규격의 표준화를 위한 주도권 싸움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통신기기업체들은 5G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신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지쯔는 통신회선을 제어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년간 150억 엔(약 1500억원)을 투입한다. 유럽 벤처기업에도 투자해 올해부터 차세대 기술의 공동개발에 들어갔다.

NEC는 안테나, 무선통신기술에 연구개발비를 집중시킨다.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실증에 들어갔으며, 5G에 대응하는 관련 기기를 2018년까지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 日 이통3사, 5G 투자 본격화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3사도 5G 투자를 본격화 한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파급효과도 크지만, 이용자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5G 서비스의 통신 속도는 초당 10기가바이트(GB)이며,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지연은 1000분의 1 이하다. 통신 속도를 잘 활용하면, 4K, 8K 급의 초고화질 영상, 3차원(3D) 영상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의 상용화가 5G를 통해 이뤄질 수도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NTT와 공동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차량부품 업체 덴소는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었다. 덴소는 NEC, 도시바와 협력해 정보보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5G를 활용하면 1평방킬로미터 당 100만대 규모의 단말기 동시 접속도 가능해진다. 일본 이통사들은 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업체들이 5G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면, 미국이 석권한 IT분야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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