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밀려온다" 중국증시 강세장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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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8-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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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실적 개선, 경기회복 삼박자

  • 후강퉁,선강퉁 통한 외인 자금 유입 3년래 거의 최고치

  • 공급측 개혁으로 철강, 석탄 등 상장사 실적 개선

  • IMF, ADB 등 잇단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중국증시.[사진=아주경제DB]


“대규모 자금이 밀려온다. A주 시장이 새로운 불마켓(牛市)을 맞이할까?”

최근 중국 현지 매체인 화하시보(華夏時報)가 내놓은 신문 제목이다. 실제로 중국증시가 새로운 강세장 주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유입, 기업 실적 개선, 경기회복 기대감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주식 가치는 8680억4000만 위안(약 145조3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말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로, 지난 2015년 여름 중국 증시 대폭락이 연출되기 직전인 2015년 5월말 8503억5000만 위안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모두 2188억5500만 위안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구체적으로 후강퉁, 선강퉁,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상하이·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올 6,7월 선강퉁,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이 각각 221억2000만 위안, 224억 위안으로 3년래 거의 최고 수준이었다.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QFII 누적 투자 승인액도 932억7400만 달러로 1월말 873억900만 달러에서 6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자금 외에도 최근 중국 당국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로 회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동화순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중국 증시에서 모두 186곳의 상장사가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80% 가까운 147개 기업의 순익이 전년 동기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고강도로 추진하는 공급측 개혁의 영향으로 철강, 석탄, 비철금속 업종 상장사들의 실적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26개 철강사 중 90% 이상인 23개 철강사가 실적 상승을 예고했다. 이중 16곳의 순익은 1억 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5곳의 순익은 1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산철강의 경우 상반기 18억2300만 위안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배 이상 증가한 실적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올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9%로, 시장 예상치(6.8%)를 웃돌았다. 각 기관들도 잇달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6.7%로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스탠다드차타드(SC)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에서 6.7%로, 6.6%에서 6.8%로 각각 올렸다.

지난 6월 중국 본토주식인 A주 일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 이후 중국 증시 매력도도 상승했다. 한달새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 종목 222개 중 70%가 넘는 159개가 상승했으며, 이중 20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중국증시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실적 호전세에 힘입어 주가가 올 들어서만 40% 넘게 뛰며 주당 500위안 고지도 넘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서 약 5% 가량 상승한 상태다. 지난 주에는 약 8개월 만의 처음으로 장중 3300선을 돌파했으나 곧바로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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