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깜짝 실적’ 기대되지만 LOI 본계약 지연 등 과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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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08-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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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건조의향서 본계약 체결 지연 등 풀지 못한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하반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1분기 영업이익이 2232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는 그 두 배가 넘는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에 대우조선은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부터 계속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 넘게 올리며 4년여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하지만 상반기 본계약을 통해 수주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건조의향서(LOI)들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은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건조의향서 체결로 최대 7척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본 계약 지연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까지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설계 등 세부 조율로 원래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대우조선과 현대상선 사이에 체결한 LOI도 본계약 기한이 지난달이었으나 8월로 미뤄졌다.
 
이는 현대상선이 정부의 선박펀드(신조지원프로그램) 지원으로 발주키로 한 것인데, 선박퍼드 조성이 지연되면서 신조발주 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계획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LOI 본계약 지연은 대우조선이 되살아나고 있는 조선업 반등의 기회에서 풀어야 될 숙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우조선에게 수주 확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옥 축소, 자회사 매각 등의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주 확대”라며 “신규 수주는 물론, 건조의향서로 확보한 물량은 반드시 실제 수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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