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전자담배시장] JTI·필립모리스·BAT 등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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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8-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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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 중인 1회용 전자 담배 시연 모습. [연합뉴스]


전자담배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JTI코리아가 액상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고 이어 필립모리스코리아가 담배를 증기로 찌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중순에는 BAT(브리티시아메리카타바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출시를 예고한 만큼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국내 담배시장의 재편 움직임은 이미 수년 전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와 담뱃값 상승 등으로 입담배에 익숙한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매년 입담배의 판매량은 조금씩 감소한 반면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전자담배 시장은 서서히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관련 업계의 전망을 살펴보면 세계 전자담배 시장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급속히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2008년 약 2000만 달러(약 220억원)에서 2017년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TO)는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전자담배의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약 57조8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도 전자담배의 이용 인구와 수입규모가 모두 증가세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3년 2%에서 2015년 7.1%로 늘었다.

또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담배 수입규모도 2012년 146만 달러(약 16억원)에서 2015년 1889만 달러(약 211억원)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자담배의 비중이 전체 담배시장에서 평균 5~10%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내에서는 업체 전부가 가세할 경우 최소 수천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단순 추계할 수 있다. 2016년 담배 세수 12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총 매출액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은 15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업계 1위 KT&G가 전자담배에 아직 가세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시장 상황의 판도에 따라 전자담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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