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무풍지대' 송도·청라·평촌…벌써 '풍선효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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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7-08-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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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개발 호재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권 매수에 관심↑

▲인천 송도, 청라신도시와 안양 평촌신도시 아파트 매매 연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지난 6월부터 전체적으로 집값이 5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분위기가 좋다. 이번 부동산 대책 규제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집값이 더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여전히 매수문의는 많으며 매물이 없어 못팔 정도다."(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코오롱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도높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타격을 받은 서울, 과천, 세종시와 달리 경기 주거밀집지역 가운데 비청약조정지역인 인천 송도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안양의 평촌신도시 등은 규제를 빗겨가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가철임에도 불구 대책 발표 이후 매도·매수문의가 심심치않게 이어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물론 기존 아파트 매매가에 호가가 붙으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 송도동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 연간 변동률은 △2014년 0.69% △2015년 1.42% △2016년 2.76%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신도시는 GTX 교통망 개선과 대기업 입주, 대형복합관광단지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중단됐던 골든하버와 아암물류단지, 랜드마크시티(블루코어시티) 등 대형 개발프로젝트가 다시 궤도에 오르면서 개발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신규 아파트가 분양되며 3479가구가 쏟아질 에정이다. 송도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는 작년에 시세가 많이 올랐고 최근 관심은 신규 아파트 분양권에 쏠려있다"면서 "매도자들도 기존보다 2000만원~3000만원 가량 더 높여 분양권을 내놓으려고 한다.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호가가 더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라신도시가 위치한 경서동도 △2014년 4.65% △2015년 3.93% △2016년 -0.57% △2017년 이번달 4일기준 0.2% 등으로 지난해 약감 주춤했다가 최근 스타필드 청라와 시티타워, 루원시티, 하나금융타운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평촌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5년 8.88%로 제일 많이 올랐다가 2016년 2.75%, 2017년 2.62%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평촌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월곶판교선(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신수원선(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등의 호재로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 등 개발호재들이 많다보니 꾸준히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에도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인천 송도와 청라 그리고 안양시가 이번 규제적용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며 시세 상승 효과를 어느정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규제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들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집값 상승 효과에 대한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인천 송도신도시와 안양 평촌신도시가 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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