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빛과 그림자] 닮은 듯 다른 케이뱅크 vs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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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08-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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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입혀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출범 일주일 만인 3일 신규 계좌 개설건수 151만좌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달 27일 서비스 개시 후 12시간 만에 18만7000명이 유입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상품, 서비스 등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캐릭터도 비교 대상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전예약은 오는 13일까지다. 카카오뱅크가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상품에 적극 활용하면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카카오 캐릭터는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라인 캐릭터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지만 국내보다는 일본 등 해외에서 수요가 더 많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만드는 KB국민카드의 발급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비딩(입찰)으로 발급 자격을 얻었다"며 "발급기가 임계치에 달할 정도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 개뿐인 인터넷은행은 시장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경쟁자다. 현재까지는 카카오뱅크에 더 많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전국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해외송금 수수료를 건당 5000원으로 설정해 먼저 내놓은 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타행 자동화기기 이용 시 출금은 700원, 입금은 해당 은행이 정한 수수료를 적용한다. 이체 수수료는 10만원 이하 500원, 10만원 이상 1000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차별화를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 같은 혜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초반 고객 확보에는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체크카드의 후불교통카드 기능 유무도 수요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가 항상 지갑 속에 꽂혀 있어야 그만큼 이용 빈도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왜 체크카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넣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선호 캐릭터는 고객의 만족도를 추가적으로 높여주는 요소일 뿐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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