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㉞] 커피, 옥, 한지까지.. 특이 소재 옷 대체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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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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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아웃도어가 출시한 한지 셔츠 2종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최근 커피부터 옥, 한지까지 다양한 자연 소재를 접목한 의류가 연이어 출시됐다.

이런 의류들을 '커피 데님'이나 '한지 셔츠', '옥 팬츠' 등으로 쉽게 부르고 있는데, 과연 이들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대부분 의류는 해당 소재가 들어간 원사를 쓴다. 일례로 FRJ의 커피 데님 시리즈는 '아이스 카페'라는 수입 원사가 사용됐다. 벤제프가 출시한 대나무 큐롯 팬츠도 '뱀부셀'이라는 수입 원사를 적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아웃도어는 한지가 셔츠 소재인데, 직접 원사를 제작해 보다 자세한 방식을 알 수 있다.

한지 셔츠를 제작하려면 우선 닥나무에서 줄기 '닥인피'를 채취한 후 분쇄한다. 분쇄 공정에서 평균 섬유 길이를 3~7㎝로 조정하고, 이를 5차례 정련해 길이를 동일하게 맞춘다. 이를 면이나 울, 리넨 등 혼합 원료를 함께 섞어 일반 면사와 동일하게 방적해 다양한 원사를 생산하는 식이다.

앞선 사례가 '원사 제작 방법'이라면, '후가공 제작 방법'도 있다. 

이는 원단을 만든 후에 바르는 코팅제나 발수제에 원료를 섞는 방법으로, 마모트의 옥팬츠가 대표적이다.

옥팬츠는 옥 파우더를 섞은 용액에 원단을 통과시키거나 해당 용액을 원단에 직접 바른다. 다양한 원단에 적용이 가능하고 원사 제작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한편 이러한 자연 소재가 접목된 의류는 소재 특성을 자연스럽게 살려낸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데님의 경우 체감온도를 1~2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탈취력이 우수하다. 뱀부셀 원사는 순식물성 친환경 천연 건강 섬유인 만큼 촉감이 부드럽고, 흡습 및 향취 효과가 뛰어나다.

한지 셔츠 역시 닥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한지 경량 소재로 피부 친화적인 섬유다. 속건성이 우수해 청량감이 뛰어나며 항균소취 및 원적외선 방사 기능도 갖췄다. 원적외선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활발한 신진대사를 돕는다.

옥팬츠는 옥의 양전자 성분으로 박테리아를 섬유에 가두고 번식하는 것을 차단해 항균과 향취 효과가 좋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섬유 물질로도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지만, 옷은 직접 몸에 닿는 만큼 친환경 소재를 더욱 개발하려 한다"면서 "실제 소비자들에게서 호감도도 높아 긍정적인 매출 효과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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