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업계 '클라우드' 도입 속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지예 기자
입력 2017-08-03 07: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방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최적화된 IT인프라 사용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클라우드 도입이 국내서는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O2O(온·오프라인연계) 업계서도 기존 데이터와 서비스들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숙박O2O 여기어때는 모든 서비스의 클라우드화를 100% 완료한 상태고, 음식주문·배달O2O 배달의민족, 부동산O2O 직방 등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도입을 진행 중에 있다. 

2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부터 회사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AWS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우아한 형제들 전체 서비스의 약 90%가 클라우드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는 100% 클라우드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은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시장과 사업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장 큰 목적이다"라며 "앞으로 법적으로 반드시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클라우드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면 클라우드화를 완료한 기업은 여기어때와 직방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5월 말부터 AWS 클라우드 도입을 시작해 지난달 말 모든 서비스와 사내 업무환경을 클라우드화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는 여름 성수기 등으로 급증하는 사용자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서버증설 작업시간이 기존보다 70% 이상 향상됐다. 또한 개발자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소프트웨어 관리 등 단편적 업무는 줄고 앱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직방은 2014년 1월 AWS 클라우드를 실험해본 이후 내부 자원을 본격적으로 AWS에 배포하면서 현재 AWS 인프라에서 99.999%가 운영되고 있다.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고 유지함으로써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했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박영걸 직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 인프라는 국내 부동산 검색시장 점유에 필요한 민첩성과 확장성을 제공했다면서 "직방은 경쟁 서비스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직방 내 개발팀은 인프라 관리와 같은 낮은 수준의 작업대신 앱 개발이나 회사에 가치를 더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확대해 직방의 검색 및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O2O 스타트업 '호갱노노'는 양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모두 이용하고 있다. 호갱노노는 서비스는 AWS를, 연구 및 개발은 애저를 활용하며 기능·솔루션에 따라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O2O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게 트렌드가 된 것 같다"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화 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모든 데이터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민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