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논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소통과 불통’ 사이 낀 포지션 우려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신형 기자
입력 2017-07-28 11: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3%p 상승 77%…긍정평가 1위 ‘소통’ vs 부정평가 1위 ‘독단’

문재인 대통령.[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70% 후반대로 치솟았다. 부정 평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 상하 추세가 반대 곡선을 그렸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크게 하락했던 무당층과 대구·경북(TK)에서 크게 상승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잦아들면서 국정 주도권 확보의 모멘텀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주 보수층과 함께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던 자영업자 계층에서는 지지율이 1%포인트 더 하락한 데다, 정국 화약고로 부상한 증세 등 ‘세금 문제’가 새롭게 부정평가 3위로 등극했다. 경제 이슈에서 피해를 본 계층의 지지율 복원에는 실패한 것이다. 여당발 증세 논란이 커질 경우 지지율 하락을 재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세를 비롯해 탈원전 추진 과정에서 비친 정부의 정책 결정 논란도 극복 대상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 1위는 각각 ‘소통’과 ‘독단적’이었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쌍방향 소통과 일방통행식 등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文대통령 지지율 3%p 상승…보수층 회복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77%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한 13%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40대(79%→88%) △무당층(55%→63%) △TK(59%→68%)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지난주 12%포인트(81%→69%) 하락한 자영업자 계층에서는 1%포인트 더 내려가면서 68%까지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36%)이 부정률(46%)보다 낮았을 뿐, 세대·지역·계층을 가리지 않고 높았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1%·5% △30대 87%·7% △40대 88%·5% △50대 66%·21% △60대 이상 59%·24% 등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50% > 한국당 10%…정의당 4% 최하위

주목할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반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1위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5%)이다.

이어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9%) △공약 실천(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전 정권보다 낫'(5%)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 증세’라는 의견은 1%에 그쳤다.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 1위에는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나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원전 정책(13%) △세금 인상(12%) △인사 문제(10%) △과도한 개혁·성급함(6%) 등이 포함됐다. 부정 평가에 정책 등이 많은 만큼, 1년차 후반기로 갈수록 민심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0%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국민의당·정의당 4% 순이었다. 무당파는 2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4%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대선 이후 최저치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동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