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샤오미, AI 스피커.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재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근정 기자
입력 2017-07-27 11: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륙의 기적' 사오미 2분기 실적 급증, 애플 제치고 중국 내 4위

  • 26일 스마트폰 5X, MIUI 9, AI 스피커 등 신제품 공개

  • 레이쥔 "기술력 제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 가속...3년 내 1000곳 목표"

주춤했던 중국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아주경제 DB]



최근 화웨이는 물론 오포(OPPO), 비보(vivo) 등 새로운 다크호스 등장에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던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키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판매실적이 급증한데다 스마트폰, AI 스피커 등 신제품도 대거 출시하며 샤오미의 재도약을 알린 것이다. 기술력 제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는 포부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과 출시된 신제품 수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6.0% 급감했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거침 없는 역질주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에 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7일 보도했다.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후 내리막길을 지속해온 샤오미가 그 주인공이다.

올 2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중국 판매량은 2316만여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70% 급증한 것으로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4위로 올라섰다. 1~3위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가 차지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훌륭한'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시선이 샤오미에 집중된 지난 26일 각종 신제품도 대거 선보이며 시장 확대와 실적 상승곡선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샤오미는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미(米)5X와 샤오미가 자체개발한 MIUI 9, 샤오미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샤오아이(ai)퉁쉐(小愛同學)'를 공개했다.

◇ 듀얼카메라 장착 보급형 5X, MIUI 9 공개
 

샤오미 미5X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승부수로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인 미5X를 선보였다. 관련 티저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5X는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미6 이후 샤오미가 처음으로 내놓은 듀얼카메라 장착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25 칩셋, 4GB 램, 3080mAh 배터리, 전후면 1300만, 12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운영체제(OS)로는 안드로이드 7.1.2 누가를 기반으로 한 샤오미의 MIUI 8.5가 설치됐다. 샤오미가 자체개발한 MIUI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펌웨어다. 이처럼 양호한 사양을 갖춘 미5X의 출시가는 1499위안(약 24만8000원)으로 저렴하다.

'번개처럼 빠르다'는 MIUI 9도 공개했다. 기존보다 작동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고 각종 기능을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훙펑(洪鋒) MIUI 책임자는 "MIUI 9은 '번개처럼 빠른' 애플리케이션(앱) 및 기능 구동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인기 있는 50개의 앱을 MIUI 9가 설치된 샤오미6와 삼성의 S8, 화웨이의 P10에서 가동했을 때 샤오미의 반응 속도가 가장 빨랐다며 자부심도 보였다. 

◇ 샤오미도 AI 스피커, 44달러 초저렴
 

샤오미 AI 스피커 '샤오아이퉁쉐'


최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출시가 299위안(약 44달러)의 초저렴 AI 스피커 '샤오아이퉁쉐'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 샤오미의 AI 스피커는 6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360도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방대한 양의 음악, 소설, 동화 등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비서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샤오아이퉁쉐"라고 한 마디만 하면 뉴스, 날씨 정보를 제공받고 알람, D-데이 설정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환율이나 시간을 확인하고 검색 서비스도 가능하다. 단순한 질문에 대한 대답, 농담을 나눌 수 있고 간단한 번역도 할 수 있다.

샤오미는 최근 AI 관련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샤오미는 5대 핵심전략으로 AI와 블랙테크놀로지, 신유통, 국제화, 인터넷 금융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지만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샤오미가 내놓은 승부수다.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의 가격은 약 180달러, 애플의 홈팟은 349달러 수준이다. 알리바바가 최근 출시한 AI 스피커 가격도 499위안(약 79달러)으로 훨씬 높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이날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기술력 기반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세력권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노키와와 교차특허 계약을 체결하면서 샤오미의 특허 보유량이 4806건으로 늘었다"면서 "이 중 국제 특허가 2404건으로 선진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샤오미가 사업모델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터넷' 중심에서 '하드웨어+신유통+인터넷'으로 조정했다"면서 "지난해만 오프라인 매장 149곳을 조성해 샤오미 세력권 확장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유통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체계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늘려 3년 안에 1000곳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동영상=유튜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