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시장 회복에 전사적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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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07-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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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

윤태구·윤정훈 기자 = 중국이 좀체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놓지 않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 여파에 현대차는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판매 확대를 위한 '단기 처방'보다는 딜러망과 재고 안정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신차 판매 확대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최근 선보인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나, G70 등이 새로운 차급에서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도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SUV 신모델 추가·지역별 차별화 전략 구축

현대차는 하반기 시장 특성에 맞는 SUV 신규 모델을 추가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최근 국내시장에 선보인 소형 SUV 코나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크레타와 함께 성장하는 SUV 시장 대응에 나선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점진적 라인업 확대를 통해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와 싼타페보다 큰 E세그먼트까지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나 전기차와 신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해 SUV 기반의 친환경차 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7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 진출 첫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시장 판매 회복에 모든 역량 결집

현대차는 부진한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한다는 각오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하반기 예정된 신차 '투싼 ix35'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단기 대응보다는 딜러 재고를 안정화하는 한편 판매 조기 정상화를 위해 동력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차량 내 IT 서비스 선호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를 고려해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말부터 중국 내 최초로 바이두와 공동개발한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현대차는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중국의 강력한 친환경차 육성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 위에둥 전기차,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 등 2020년까지 6종의 친환경차를 중국 전역에서 판매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상생협력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한편, 고객과 주주는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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