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2분기 영업흑자 전망…일감 부족·도크 폐쇄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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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07-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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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빅3 모두 2분기 흑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절벽의 여파로 조선소 및 도트 가동 중단의 후유증은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6일 조선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선업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올 2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 삼성중공업은 446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우조선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조선 3빅의 수주 상황이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2분기 실적을 기대하는 만드는 요인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72척(42억 달러)으로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까지 현대중공업은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액 75억 달러 가운데 60% 수준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동안 13척의 수주 물량을 채웠다. 선박 수에서는 현대중공업보다 적지만 초대형유조선, LNG선박 등 고부가가치 물량을 수주하며 금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7척을 수주하며 7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주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전언이다.

지난해까지 극심했던 수주절벽이 일감 부족으로 나타나면서 조선소 중단 및 도크 중단이라는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일감 부족을 이유로 문을 연지 7년 만에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문을 열어 2012년까지 연매출 1조원 안팎을 기록하던 군산조선소는 하루아침에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 5000여명의 인력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역사회 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완강한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일감이 있어야 재가동을 할 수 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가동 중단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도크 중단을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거제조선소 육상 1도크도 지난달 말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라며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 G1 도크는 이달 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도크 중단은 지난해 수주절벽 상황으로 더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일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늘기 시작한 수주 물량이 조선업 반등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은 조선업체들이 수주물량을 늘려가며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절벽의 후유증이 올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주 물량을 더욱 늘려가며 일감을 확보애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년 전과 같은 호황은 더 이상 없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각자 수주 물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2분기 흑자만으로는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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