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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 목소리 확산

(광주)장봉현 기자입력 : 2017-07-27 09:29수정 : 2017-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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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가 26일 광주 북구 유동 사무실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 등 각 단체들이 잇따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기술 유출 등으로 과거 쌍용차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라남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택시운송사업조합 등 5개 운송사업협회는 26일 광주시 북구 유동 화물공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는 1960년 설립 이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로 국내 타이어 산업을 선도해온 글로벌 기업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채권단은 불공정한 매각 절차와 불합리한 매각 조건을 강요하며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기술 유출은 물론 국내공장 폐쇄와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즉각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송사업협회는 "대우조선과 한진해운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책은행의 잘못된 의사결정과 부실경영으로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인 조선업은 불황과 구조조정에 허덕이고 있으며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은 하루 아침에 파산해 사라졌다"며 "산업은행은 지금이라도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국책은행으로서의 본분을 되찾고 금호타이어 해외 부실 매각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특히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자산은 1/4, 매출액도 1/5밖에 안되며, 중국 내 단 2개의 공장을 통해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만을 주로 생산하는 후발 기업이고, 인수 자금도 약 70%인 7200억원을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며 "이는 금호타이어가 57년간 이룬 독자기술과 자산을 송두리째 중국에 넘겨주는 것으로 과거 쌍용차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후보 시절 '금호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며, 국내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조건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일자리 보호와 지역경제 정상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졸속 매각을 반대했던 대선 공약을 적극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지역 시민사회·경제단체, 대학생단체도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전날 광주 광산구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채권단의 잘못된 판단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지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먹튀 자본의 사냥감된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근거로 해외매각 중지를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립대 등 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이 참여한 총학생회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3포세대', '7포세대'에 이어 'N포세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은 호남지역 대학생과 청년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며 해외 매각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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