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반기만 영업익만 6조 육박... 10조클럽 가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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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07-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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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72단 3D 낸드 칩과 이를 적용해 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용량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켰다.

업계에서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 경신 행진이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5부 능선을 넘어선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K-IFRS 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6조2895억원 대비 6%,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4천676억원보다 24% 증가한 액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5조5183억원을 일궈낸 것이다.

이에 증권사 등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지속되고, SK하이닉스는 신제품 라인의 확대로 경쟁력 강화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업황이 좋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6.8% 성장한 4014억 달러에 이르면서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 지난해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은 27.9%로 삼성전자(43.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2단 낸드플래시 등 신제품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72단 256Gb(기가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해 올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내부인증을 완료했으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D램 20나노(나노미터·nm, 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초반급 제품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의 양산도 하반기 시작한다.

특히 지난 5월 말부터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 이천 M14 2층 공장의 가동률도 대폭 높아진다. 이 공장은 3만3000㎡ 규모로 최대 월 1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실리콘 기판)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청주 M11과 M12 공장의 월 20만장의 50% 수준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청주 M11과 M12 공장에서만 낸드플래시를 생산해왔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의 가동률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투여된 5조원의 시설투자 비용 대부분을 이곳에 쏟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시설 투자액도 대부분 M14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 등 관련 업계의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전망치도 오르고 있다. 연초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9조원대로 예측했으나, 최근 12조원까지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일례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액이 2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예상치가 현실화되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클럽(공기업 제외)에 가입하게 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4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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