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SBS 조작, 조작된 사회를 위한 경종 '월화극 1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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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07-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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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 


'펀치', '풍문으로 들었소',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귓속말' 등 사회 비판과 풍자로 시청자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던 SBS 월화극이 또 한방을 터트렸다.  

SBS '조작'이 첫 방송에서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속에 촘촘한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첫 방송된 SBS TV 새 월화극 ‘조작’은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첫선을 보인 ‘조작’은 11.6%-12.6%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회 시청률 9.6%-11.4%보다 높은 것이다.

‘조작’보다 한주 앞서 시작한 동시간대 월화극 MBC TV ‘왕은 사랑한다’와 KBS 2TV ‘학교2017’은 이날 본방송에 앞서 스페셜 재방송을 편성하며 시청률 견인에 나섰지만, 후발주자 ‘조작’에 완패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6.2%~7.0%, ‘학교 2017’은 4.2%를 각각 기록했다.

등장인물들의 향후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치겠지만 다소 산만한 전개가 살짝 아쉬웠다.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사연을 드러내 고르지 못한 전개를 펼쳤다. 5년 전과 후를 숨 가쁘게 오가고,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는 복선, 암시가 한꺼번에 쏟아져 보는 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찼던 것. 산만하고 어수선한 점이 2%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이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혼합한 신조어)가 된 과거의 일이 그려졌다. 한무영은 한 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목숨을 잃자 이에 분노, 진실을 파헤치고자 독하디 독한 기레기로 변했다.

한철호의 사망사건은 모종의 음모가 담겨있었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비리가 밝혀지지 않게 하고자 '조작'된 사건을 꾸몄고, 이를 위해 한철호를 이용한 뒤 비밀을 유지하고자 그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과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 또한 그 지위가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5년 전 사건과 그 후 현재의 시점을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브라운관으로 만들었다. 극강의 몰입도는 60분 내내 이어졌고, 조작에 가담한 배후를 그대로 노출시키며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연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배우들이 ‘조작’ 라인업을 완성한 것도 기대할만한 점이다. 지난해 ‘리멤버’부터 ‘미녀 공심이’ KBS ‘김과장’까지 흥행제조기 남궁민이 주인공 한무영 역으로 분한다. 유준상은 대한일보 스플래시 팀을 이끄는 이석민, 문성근은 대한일보 기사 편집권을 장악하고 있는 권력자이자 적폐세력 구태원 역할을 각각 맡았다.

또 지금까지 여리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인 전혜빈이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사진 형사로 분했고, 역시 연기력으로 입증된 배우 엄지원도 열혈 검사로 등장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조작'의 첫방 시청률을 마지막까지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어 방송될 ‘조작’ 3, 4회에는 무영이 형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자 찾은 EM 무역에서 사체 4구가 발견, 대한일보의 이석민과 인천지검 권소라까지 세 명의 주인공이 다시금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5년의 시간이 흘러 현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3, 4회는 더욱 다이내믹하고 리얼리티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SBS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로, 오늘(25일) 밤 10시에 3,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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