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수해 현장 안 간 文대통령도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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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7-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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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7.22 [연합뉴스]
 

국민을 '레밍'에 비유하고 수해 속에 외유성 해외 출장에 나섰다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제명당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4일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 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리는 분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의원이 이날 자신의 SNS에 A4용지 11장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한국당이 자신을 포함한 충북도의원 3명을 제명한 데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글에서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제명 발표를 해버렸다.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도의원을 제명한)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김 의원은 또 "레밍이라는 말에 분노하셨고 상처받으셨다면 레밍이 되지 말라"면서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는데도 내가 뽑았다고 무조건 박수쳐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게 경계하라"고 했다. 이어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를 맹목적으로 믿고 옮기지 마시고, 상사가 잘못된 지시를 한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거부하십시오. 그게 레밍이 되지 않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명 짧은 우리 아버지보다 5년을 더 살았다. 무수한 욕과 비난을 얻어먹었으니 더 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글을 맺었고,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에 경찰이 그의 집을 찾아 신변을 확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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