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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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령 기자
입력 2017-08-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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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0주년 기념식의 태평무(太平舞) 공연[사진=주중한국문화원 제공]


인민화보 판정(潘征) 기자=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베이징 시민들에게 베이징 광화루(光華路)에 위치한 주중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지난 6월, 주중한국문화원이 열 돌 생일을 맞았다.
주중한국문화원은 2007년 개원 이래 10년 간 약 500회의 문화 공연과 150회가 넘는 전시회를 펼쳐 왔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누적 방문객 수만 66만명이 넘는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 누적 수강생은 1만7000명을 돌파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올해 중·한 수교 25주년과 주중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 7일부터 14일까지 한국문화관광주간 ‘한국문화원에서 만나요(相約韓國文化院)’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한국관광을 홍보하고 양국 문화교류를 활성화했다.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양국의 양금(洋琴) 연주자가 합주를 하고 있다.[사진=주중한국문화원 제공]


양국의 문화예술을 잇는다
이번 행사 기간 주중한국문화원은 한국관광청,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쳤다. 한국영화 관람에서 문화체험, 말하기 대회와 교류 행사까지 다양한 각종 한국 문화를 문화원에서 한번에 체험할 수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의 우수한 창작스토리를 중국 콘텐츠 기업에 소개하고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를 촉진하고자 지난 6월 7일 ‘2017 창작스토리 국제교류회 차이나’ 행사를 개최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한국영화상영회’를 열고 ‘스물’, ‘히말라야’, ‘좋아해줘’, ‘베테랑’ 등 한국 우수영화를 상영했다. 한국관광청은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의 ‘한국 테마여행 설명회’ 및 체험활동을 개최하고, 행사 기간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사춤)’, EDM DJ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도 저작권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양국의 저작권 보호와 관련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한 문화원은 양국의 언어교류 활성화를 위해 6월 10일 오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베이징 시내 7개 대학에서 출전한 한국어 전공 재학생과 세종학당 수강생들은 두 조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종학당 돤웨이(段薇) 학생이 세종학당팀 1위를 차지해 오는 9월 한국에서 1주 간의 연수 기회를 거머쥐었다. 돤 양은 한국에서 열리는 세종학당재단 말하기 대회에도 참가한다. 베이징어언대학교의 장판(張帆)은 한국어 전공팀 1위를 차지해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제22회 세계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에 진출한다.
이와함께 한국문화원과 CJ문화재단은 6월 12일 양 기관 교류를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의 첫 행사로 CJ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인디밴드 ‘블루 파프리카’와 ‘로큰롤 라디오’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한국관광명품협회 역시 한국 고유의 색채가 담긴 기념품과 작품 공모전 입상 작품 전시전을 열었다. 또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양국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한지와 나전칠기 공예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주중한국문화원 10주년 기념 행사는 6월 13일 절정을 맞았다. 이날 문화원에서 진행된 기념식 리셉션에는 중국 문화·예술·관광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의 전통 춤과 국악, 대중음악 등 공연을 관람했다. 또 중·한 문화교류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을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6월 1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였다.

마음으로 사귀어야 오래가고 멀리간다
주중한국문화원은 2007년 3월 개원했다. 베이징 상업중심지구(CBD) 주중한국대사관 문화홍보처가 전신(前身)이다. 개원 이래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 왔고, 서울에 위치한 중국문화원과도 빈번히 교류하며 양국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작년 부임한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을 통해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문학작품이 인기다. 이에 한국문화원도 각종 문화플랫폼 설치와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위챗(微信) 공식계정인 ‘웨이니두스(為妳讀詩,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를 통해 매일 구독자에게 시를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6월 1일 중국의 어린이날 때는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을 소개했다. 문학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문화원은 중국 유명 작가와의 교류를 늘리는 등 양국 간 문학 교류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현재 문화원 4층을 체험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을 중국의 ‘한국문화 사랑방’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한 원장은 “한국문화원은 한옥 소개, 한복이나 김치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한차원 뛰어넘어 한국 영화·드라마·웹툰 전시관과 스마트 오피스도 설치해 방문객들이 한 공간 안에서 여러 가지 문화와 비즈니스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원장은 다음과 같이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이런 전통과 현대, 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이 결합된 고품격 한국문화 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주었으면 한다. ‘마음으로 사귀어야 멀리 가고 오래 간다(以心相交, 成其久遠)’라는 말도 있듯이, 한국문화원은 과거 10년 간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문화교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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