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ㆍ소프트뱅크 투자에 우버 라이벌 그랩 몸값 60억 달러까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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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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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랩]


우버의 동남아 라이벌로 통하는 싱가포르의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이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랩의 몸값은 이제 6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파이낸셜타임즈(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그랩이 디디추싱과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 주주인 디디추싱과 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를, 여타 투자자들이 5억 달러를 각각 출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우버를 상대하기 위해 동남아 그랩·일본 소프트뱅크·중국 디디추싱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굳어지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을 두고 우버와 경쟁을 벌이다가 작년 우버차이나를 인수함으로써 우버의 항복을 받아낸 바 있다.

우버가 최근 성차별적 사내 문화 등 각종 논란 속에서 흔들리는 사이에 그랩은 든든한 자금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둔 우버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모바일 경제 플랫폼인 그랩페이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랩은 2012년에 그랩택시로 출발해 오토바이 택시, 물건 배달, 현금 결제와 같이 현지에서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FT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동남아 10개국에서 그랩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도시는 55곳으로 우버의 35곳을 훌쩍 뛰어넘는다. 현지에서 제3자 택시 호출 서비스 점유율은 95%, 민간 차량 공유 서비스 점유율은 7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구 6억 명인 동남아의 차량공유 시장 급속한 성장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5년까지 동남아의 차량공유 시장은 131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 25억 달러인 데 비하면 10녀 사이 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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