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보다 빠른’ 조던 스피스, PGA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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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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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새로운 황제를 노린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의 후계자가 돌아왔다. 조던 스피스(24·미국)가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디오픈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의 역사가 되고 있는 그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 맷 쿠처(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스피스는 2년 만에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27일이면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잭 니클라우스(77)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는데 당시 나이는 23세 6개월이었다. 스피스는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 빨리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14번홀부터 버디, 이글, 버디, 버디를 몰아치는 뒷심을 보여주며 우승을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피스는 “공동 선두를 내줬다가 선두로 복귀할 때까지 몇 개 홀은 사실 정신이 없었다가 돌아왔다. 힘을 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5년 스피스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들어올리며 ‘제2의 타이거 우즈’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멀어졌다. 2016 마스터스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13번 홀에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보기로 막아냈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2016년 실수를 다시 반복할 것이냐?’고 물었다”며 “나는 이를 극복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1930년 보비 존스(미국),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이상 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2000년) 단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다”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피스가 오는 8월에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또 한 번 타이거 우즈를 넘게 된다. 우즈는 24세 7개월이었던 2000년 7월 디오픈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새로운 황제를 꿈꾸는 스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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