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해군 발트해 첫 합동훈련...'군사력 확장' vs '정상적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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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7-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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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군사훈련은 그 어느 제3자도 겨냥하지 않아…서방 과민반응"

  • 인민일보 "지극히 정상적 연례 군사훈련"

중러 해군 발트해 합동 군사훈련[그래픽=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부터 발트해에서 '연합훈련-2017'을 시작했다. 중국 군함이 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발트해에 진입하자 이를 중국의 군사확장으로 보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는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중·러 발트해 군사훈련에 언짢아하지 말아야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 군함의 발트해 진입의 최대 목표는 중·러간 전면적· 전략적 협력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는 그 어느 제3자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서방국가들의 우려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 전례 없는 강대한 힘이 생겨날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실제 양국이 힘을 합해봐야 서방에 비하면 아주 많이 약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냉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서방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적대적"이라며 "발트해에서의 중러 연합훈련에도 과민 반응할 정도로 서방의 배척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꼬집었다.

앞서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21일자 1면 망해루 칼럼에서 장쥔서(張軍社) 중국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의 '중·러 해상 군사훈련은 정상적이고 정당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해 "중·러 군사훈련은 지극히 정상적인 연례 군사훈련이지만 일부 국가 언론에서는 이를 중국이 아시아 밖에서 군사력을 확대하려한다는 등의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해군 함정 3척은 지난 21일 발트해에 진입했으며, 오는 28일까지 러시아와 함께 '해상연합-2017' 첫 단계 훈련을 한다. 이 훈련에 러시아는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및 헬리콥터 10대 이상을 동원하고 중국에서는 최신예 052D형 이지스 구축함 등 군함 3척이 참여한다. 양국은 이번 발트해 훈련에 이어 9월 중순에는 동해와 오호츠크 해에서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발트해는 러시아와 나토가 줄곧 맞서는 곳이기 때문.  영국 BBC에 따르면 나토는 이미 폴란드와 '발트3국'이라 불리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3개국에 군사력을 증강시켰으며,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도발적 군사훈련을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발트해 국가들의 접경지대에서 벌이는 러시아의 군사 훈련을 밀착 감시할 것"이라며 훈련의 투명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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